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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촹반(科创板)" 시장의 발전 가능성 및 전망
커촹반 (중국명 “科创板”, 영문명 “The Science and Technology Innovation Board (STAR Market)”)은 흔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첫 번째로 ‘등록제 (注册制)’를 시행한 장내 주식시장이다. 커촹반은 어떻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릴 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어떠한 어드밴티지가 있을까?
커촹반은 2019년 6월 13일에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출범되었으며, 2019년 7월 22일부터 거래가 시작되었다. 커촹반에는 올해 7월 말(2021년 7월 22일)을 기준으로 약 310여 개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상태이며, 총 주식가치는 인민폐 약 5조 위안(한화 약 925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커촹반 주식시장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74.47배에 달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커촹반에 상장한 기업들은 일반 기업들이 아닌, 주로 국가전략, 핵심기술 개발, 시장 인지도가 높은 과학기술 기업들이며, 해당 기업들의 신기술 연구개발 규모가 상당히 크며, 이러한 신기술을 통한 기업의 이윤주기도 긴 편이다. 이는 ‘커촹반’이라는 명칭 자체에 ‘과학기술’이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커촹반에는 약 60개의 보증추천기관이 커촹반 상장 기업들의 안정적인 금융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중 중신증권사(中信证券), 화태증권사(华泰证券), 하이통증권사(海通证券) 등 중국에서 유명한 증권사들도 포진되어 있다.
커촹반이 주목하는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커촹반 시장은 중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주식시장으로, 한국에서도 연기금과 보험 등 4,000여 개에 이르는 기관투자자와 공모,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커촹반 시장 공모주 청약 시 외국인 기관투자자도 현지 기관투자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만큼 외국인들도 중국 공모주 투자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국내 투자기관들은 커촹반 시장 공모주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특히 각광받는 커촹반에서의 등록제는 수익성 요건이 결여된 기업에게도 상장의 기회를 부여하는 한국 코스닥 시장의 기술특례 상장제도와 유사한 점을 보인다. 즉, 커촹반의 등록제는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요건을 완화하여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장의 문턱만을 겨냥하여 일정한 요건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하는 실수는 주의하여야 한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서 발표한 <커촹반 속성 평가지침(科创属性评价指引)>에 따르면, (1) 최근 3년간 R&D 비용이 영업이익의 5% 이상을 차지하거나 누적 인민폐 6,000만 위안 이상(한화 약 111억 1,020만 원)이어야 하고, (2) 연구원의 비율이 그 해 전체 직원의 10% 이상을 차지하여야 하고, (3) 주요 영업이익을 차지하는 발명 특허가 5건 이상이어야 하며, (4)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의 복합성장률이 20%에 달하거나 최근 1년간 영업이익이 3억 위안에 달해야 한다. 위 네 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해당 기업은 커촹반 상장을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오는 2021년 11월 15일에 출범하는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혁신형 중소기업들을 다수 지원할 예정이다. 출범과 더불어 IT 및 과학기술을 강점으로 지닌 기업들은 확대된 증권시장에서 상장의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즉,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커촹반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점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